A.
오전부터 상당히 빡센 일정..
집에서 1시간 30분 떨어진 학동역에서
학부재학시절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열정적인 브레인 활동을 해온 형님께 서비스 소개, 몇가지 평을 듣다
- 타겟이 구체적이지 않다
- 최소한으로, 미니마이즈할 것
-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
팔다리가 여러개 달린 괴물은 내가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
그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운운하며 자생하지 못하는 BM 또한 경계하고 있다.
적어도 내가 경계하는 것들 근방으로 가서는 안될텐데..
나한테 미안해서 아이디어가 좋다 나쁘다 얘기를 못하는건지 ㅋㅋㅋ
사업개발부라 역시 세일즈에 대한 시각이 좀 날카로웠음.
역시 개발자는, 야 알았으면 내가 읍소하면서 나와서 했지!
라는 명언을 남기고 ㅋㅋ...
그래.. 나는 내가 개발을 배우련다..
B.
2시30분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모 모임서비스에서 일하셨던 분과 두시간 동안 좋은 이야기
(얼그레이 빙수가 참 맛있군 그래.
얼그레이 파운드 케익이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져 들어있었는데
그게.. 그 퀀티티가 좀 박하게 느껴졌던 것 말고는..)
페이스북을 통한 베타서비스를 얘기했었고,
크레이그스리스트..로 출발 해보고 싶으시다고,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개설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근데 어차피 여행가시는데다 내가 그분만 믿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나는 또 나대로 할일들을 해야.
- 동네 반상회도 기웃거리고, 지역 카페 운영자 정모에도 나가서 얘기해보고,
결국 내가 하려는것은 커뮤니티 사업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오늘 쓸모있는 뉴스를 많이 올려주시는 모 변리사님의 페이스북에서
대충 이런 글을 봤다
[컨텐츠 - 커뮤니티 - 플랫폼]
(이 플랫폼이라는 단어또한 스타트업계 언저리에 돌면서 내가 참 많이 듣고 tiresome해 마지 않는.. 그런 단어인데)
저 컨-커-플 저거는
컨텐츠-컨테이너-커뮤니티라고 일명 ㅋㅋㅋ전략을 강의에서 소개해주신 정말 존경해 마지않는 (실력과 공유정신과 강사로서의 면모!) 이고잉님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어디다 갖다대도 맞는얘기일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진행중인 서비스에는 딱 맞다.
컨텐츠가 있어야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고, 유저베이스가 단단해야 무언가 또 다른 거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된다.
그러한 핵심 컨텐츠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 동네 할인정보?
- 동네 아나바다, 벼룩시장?
- 동네 뉴스?
기억해야할것은, 나는 이걸 사회운동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저에게 밸류를 주는 비지니스 모델로 키울꺼다.
물론..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는 등따숩고 배부른 그런 생활에 대한 약간의 복잡미묘한 심정은.. 지우지 않고 마음 한켠에 접어둔채.
C.
데일리.그램인가? iOS에서 유료일기쓰기 앱이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페북에서 몇번 접했다.
(아 그놈의 페북.. 시작한지 몇달안되었는데 매우 성가시다)
몇주전 내가 캠프에서 깨졌던 멘토링을 해줬던, 우리 피엠이랑 동갑인 거대한 분께서 혹평해주신
"그런걸 왜써요? 그냥 종이에 쓰면 되는거에요" 더 나아가 "사실 종이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라는 대목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조금 웃음이 났다.
그래요, 제가 설명을 불충분하게 했을지는 몰라도..
세상에 어느정도 (그 어느정도가 사실은 유료앱 출시 첫날 1위에 그치는 정도일지라도!) 수요가 있었다는건 증명이 되네요:)
일기를 쓴다는 건 쉽지 않거든요
동기를 부여하기위한 장치들은 - 소셜적인게 있을 수 있고, UI/UX를 통한게 있을 수 있고, 실제 서비스를 통해 유저를 이해해가며 추가할 수 있는 거겠지.
내가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헬스케어를 양약과 수술과 이런저런 근심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를 돌아보고 관리하는 걸 통해서 하는 그그그 아이디어와 맞닿아있는 것 같아 내심 기뻤다.
해외에서 일하셨던 감각있는 UI UX 디자이너 분이 내신 서비스라 그런지. 더 주목받고 승승장구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그리고 거기에서 benefit을 얻어가길.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9 (일) 네이밍 고민과 기술분야 팀원 합류 (0) | 2015.07.21 |
---|---|
7/15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 개설 (0) | 2015.07.17 |
7/13 월: 네이밍이슈를 가지고 뻘짓 (0) | 2015.07.14 |
7/11 디자이너 합류 (0) | 2015.07.12 |
질렀다. (0) | 2015.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