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을 받았다.
#1
로컬 비즈니스의 정수!
단언컨대 더이상의 O2O는 없다!
는 농담이고,
1년이상 구상했던 로컬 비즈니스 커뮤니티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을 받았다.
진정한 내 아이디어로 나갔던 것은 처음 피칭에 이어 두번째라서,
음 역시 대표라는 것은 색다르군.
Why not co-founder, why not teammate을 좀 알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난 꼭 내가 대표가 되어야한다고는 여전히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자꾸 쪼그라드는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대표는 내가 한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대표라는 자리보다는,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 자체의 본질에 집중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
내게 좋을 것 같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것에는 마케팅, PR 등의 활동이 포함되는 것이고,
그것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대표'인 것이라면 그때는 대표가 될 수 있는 거겠지.
스타트업 놀이는 정말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때때로 부끄러워지는지도 모르겠다.
#2
판교 센터에 다녀왔다.
예고없이 네오위즈 간 김에 갔는데도 흔쾌히 반가워해주시고 밥도 사주셔서 감사!
멋있다고 생각했던 대표님과 어딘지 모르게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정감이 정.말.많.이.가는 J님과
그래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쪽 역시 만만치 않은 고충이 있다는 것에 대해..
안도감과 동지의식을 느끼는 동시에, 스타트업계는 대기업 이상으로 혹독한 부분이 있다는 아주 잠깐의 쌉쌀함이 스쳤다.
굉장히 타이트한 써클 안에서, 인간관계와, 트레이닝과, 눈치보기와, 기분나빠하기와, 달래주기와, 모든 상호작용들이
그 어느 조직 못지않게 이루어진다.
페이스북 뒷담화도 좀 하고.
놀라웠던 뒷통수 얘기도 듣고.
몸은 좀 피곤했어도 정신이 말짱 깨있었다.
일요일인 어제 F팀 미팅, 6시부터 시작한 맥주 한잔보다는 훨씬.. 깨달음과 배움, 팀의식을 느꼈던 하루였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말한 것은 지키셔야지요.
코딩과 프로그래밍,
갈기가 아름다운 사자들 못지않게.